흔히 조종사가 소개될 때면 비행기를 자신의 애기(愛機)라고 소개를 한다.
하지만 사실 군용기에 있어서 자신에게 할당된 비행기는 없다 오히려 정비사에겐 할당된 비행기가있다.
<미해군의 F-18 캐노피 우측에 조종사 이름이 씌여져있다. 하지만 이것은 상징적이지 이 전투기에 고정된 조종사는 아니다>
대개 한개 전투비행대대에는 미공군의 경우 18대 가량, 한국공군의 경우 20대 이상이 할당된다.
하지만 조종사는 단좌 복좌를 구분하여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적게는 비행기 대수의 1,5배, 많게는 2배정도도 된다.
즉 조종사 1인당 비행기를 나눠줄수있는 여건도 안된다.
<위 사진 처럼 아예 이름을 써 넣지 않는 경우도 많다. 사실 조종사 이름을 모두 넣을 만큼 비행기 대수가 안된다. 항상 조종사가 더 많다>
더구나 조종사는 휴가, 24시간 비상대기, 장기파견 등으로 결석도 발생하며, 비행기도 장기간 정비 상황이 발생하기도한다.
이러한 여건 들을 보면 비행기가 조종사와 1:1 지정 개념은 사실상 불가하다.
<2009년 서울공항 에어쇼때 F-15K의 비행지원. 우측에 조종사 2명이 준비하고있고 나머지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사람이 모두 정비사다. 이중에 기장이라는 지정된 정비사가있다>
반면에 정비사는 가능하다. 공군의 책임정비개념은 하나의 항공기에 지정된 기장이라는 시스템을 갖추고있다.
충분히 숙련된 정비사가 1대의 항공기에 1명이 지정되고, 견습생 개념의 기부가 1~2명 정도 지정되어 해당 비행기가 임무를 하면 항상 그 기장이 정비와 연료보급, 액체산소보급 , 타이어 교환 등을 한다. 항공기 품질관리 측면에서 항공기를 가장 특성을 많이 이해해야하고, 언제 어떤 정비를 해야하는 지 등을 속속들이 알아야하며, 또한 애착을 가지고 정비를 할수있기 때문이다. 정비는 대개 중사 이상이며, 기부는 대체로 하사나 병사들이 한다.
<기장이 실질적인 항공기 품질관리의 시작이다. 정비사가 비행기 이력부를 살펴보고, 정비가 완료된것, 아직 진행중인것, 연료보급상태, 교환요구품목 등을 살펴보고있다. 대부분 전산화되어 있지만 마지막은 종이로 된 기록이 최선의 방법이다>
물론 정비사도 100% 자기 비행기 만을 정비하지는 않는다. 비행기가 장기간 정비고에 입고하면 그때는 휴가나 교육 등으로 결원이 발생한 다른 비행기를 임시로 맏아서 대리 기장 역할을 하기도한다. 자신의 정비 능력을 초과하면 엔진, 레이더, 유압, 비파괴검사 등의 전문인원을 불러서 정비를 요청한다.
<엔진 정비는 별도의 엔진샵이 있어서 엔진만 전문으로 다룬다. 이일은 기장이 할수없다>
조종사에게 비행기가 할당되는 개념은
먼저 정비사가 오늘의 가동 비행기를 모두 선정하여 상부로 보고를 하고, 조종사는 비행 계획(조종사, 폭탄 장착 요구사항, 비행시간 등)을 상부로 보고한다. 이 두가지를 보고 받은 부서는 조종사의 비행 계획에 맞는 비행기를 하나씩 배당하게된다. 즉 비행기 보다 조종사가 먼저 지정되고 여기에 가용한 비행기를 배당하는 개념이다.
<조종사는 정비사가 준비해둔 항공기중 가용되는 항공기와 그중에 가장 임무에 적합한 항공기를 타고 비행하게된다. 조종사는 대개의 경우 항공기 선택권이 없다>
이렇게 조종사와 비행기가 결정되면 정비사는 자기 비행기가 비행하는 시간에 맞추어 정비를 준비하고 무장사는 조종사의 요구에 맞는 폭탄을 장착 하게된다.
대개 가용한 비행기보다 비행 계획이 더 많이 나오게 되는데, 비행기는 두번~세번까지 뜰수있다. 가용 항공기가 10대면 최대 30회 정도의 비행계획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대개 비행기가 뜨고 내리면 다음 비행기 뜰때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연료를 다시 채우고, 브레이크 랜딩기어, 조류충돌 등의 이상 상태를 확인하고, 폭탄을 바꾸어 달고...
물론 전쟁이나면 연료만 채우고 다시 뜨는 경우도있다.
<항공기에 연료를 공급하고있다. 조종사가 내리고 돌아가면 이제부터 정비사의 일이 시작된다. 2~3시간 이내에 항공기를 다시 가동 상태로 만들어야한다. 조종사가 10시에 비행기를 내리면 정비사는 대개 12시에 퇴근해야한다.>
<레이더 분야도 전문 분야 정비사가 요구된다>
<사진을 보면 오른쪽 외부연료탱크에서 뭔가 기록하는 사람이 조종사이다. 비행하기전에는 정비사가 정비를 다했는지를 조종사가 다시 이력부를 보고 확인한다. 비행후에는 비행기의 이상 유무를 기록하고 서명 후 돌아간다. 정비사 3명중 1명이 기장이다. 공기흡입구로 들어가서 비행동안에 새가 충돌했는지, 뭔가 빠려들어간건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엔지 뒷 부분도 확인이 필요하다. 엔진이 항공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을음에 정비복이 버리지 않도록 1회용 하얀 옷을 입고 들어간다.>
<조종사가 비행 계획을 세울때 어떤 폭탄을 달것이지 함께 게획을 한다. 무장사는 계획을 보고 무장을 달아준다>
<정기적으로 비행기는 대규모 정비를 해야한다. 이럴경우 길게는 수개월동안 작업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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