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헬기

유일한 스텔스 헬기 RAH-66 코만치

aerodynamics 2010. 12. 26. 17:12


Boeing/Sikorsky 합작의 RAH-66 Comanche헬기는 미육군이 주도한 선진형 정찰 헬기로 개발되었으며, 스텔스 기술이 접목된 최초의 헬기이다.

개발과정
1982년 미 육군은 경량급 헬기 실험(LHX : Light Helicopter Experimental) 프로그램을 추진하였다. 이 프로그램에는 UH-1, AH-1, OH-6, OH-58을 대체하는 것이다. 1982년이면 이미 AH-64 아파치 헬기가 선정되고 양산에 돌입한 시기이다. AH-64 아팟치는 중량급, LHX는 경량급으로 운용하고자했다. 하지만 1988년에 요구사항이 정찰을 주목적으로 변경되었다.


육군의 LHX 사업 요구사항은 1988년 6월에 공개되었고, 1988년 10월 보잉-시콜스키안과 벨-멕도널사안이 접수되었다. 1990년에는 프로그램 명칭이 실험기가 아닌 곧장 실용기 개발로 변경되어 LH(Light Helicopter)프로그램으로 변경되고 임무도 공격임무가 추가되었다. 1991년 4월에는 보잉-시콜스키가 최종승자로 결정되고, 4대의 시제기 제작 계약을 체결하였다. 기체 명칭은 RAH-66 Comanche로 부여되었다. 미 육군은 전통적으로 헬기에 대해 기체명칭을 인디언 부족 명을 사용해왔다. 1993년 첫번째 기체가 제작에 들어갔으나, 1994년 예산이 재조정되면서 시제기는 2대로 줄었다.

1995년 5월 25일 첫 시제기가 출고하고 1996년 1월 4일 첫 비행에 성공하였다. 2000년초 미 육군은 기존의 경량공격 헬기와 수색 및 정찰 헬기를 대체하는 총 1,200대 규모의 구매계획을 수립하였으며, 2006년부터 출고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시험비행은 두대의 시제기로 진행되었다. 시제기의 시험비행은 2002년까지 지속되었다. 그동안 육군은 RAH-66의 구매 대수를 650대로 줄였다. 2002년과 2003년에는 임무장비를 장착하고 야간정찰임무 성능시험을 하였다. 당시 임무장비의 비행 시험은 총 6대의 RAH-66으로 수행하기로 계획하였다.


2004년 2월 23일 육군은 코만치 헬기 프로그램 전체를 취소한다고 발표하였다. 예산을 검토한 결과 새로운 경량 헬기를 개발하는 것 보다는 기존 헬기를 보수하여 성능 향상 시키는 것이 예산상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정된 코만치 헬기 개발 예산은 무인기 예산으로 돌리기로하였다. 이라크 아프간 전쟁을 거치면서 정찰에는 무인기가 제격이라는 판단이 우월했기 때문이다. 이미 69억 달러가 투입되었고, 추가로 7억 달러 정도가 업체로 지불되어야했다.
이미 코만치를 위해 개발된 기술과 장비들은 기존의 아팟치와 다른 소형 헬기들에게 활용이 가능했으므로 개발비 전체가 물거품이 된것은 아니었다. 미육군은 그래도 정찰헬기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OH-58D의 임무를 이어받을 ARH-70 개발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ARH-70도 2008년 10월에 취소되고만다.(아래사진)

RAH-66은 LHTEC T800 turboshaft engine 두개를 장착하였다. 대부분이 복합재를 사용하여 가볍고, 스텔스 성을 높였다. 스텔스 성을 높이기 위해 랜딩기어, 무장 발사대등을 모두 인입식으로 제작하였고, 기총도 동체 내부로 넣었다. 기체 표면은 F-117처럼 레이더 반면적을 줄이기 위해 각을 이루도록 하였고, 표면은 레이더 흡수도료를 입혔다. 소음도 대폭 감소하여 동급의 다른 기종보다 현격하게 소음을 낮추었다. 현재 미 육군이 보유하고있는 경량급 공격 헬기는 OH-58D Kiowa Warrior로 월남전때 사용하던 관측기를 업그레이드하여 무장 능력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RAH-66는 기본 형태를 경 공격헬기로 설계하고 정찰임무를 추가한 형태이며, 마치 F-15와 F-16의 관계처럼 AH-64와 RAH-66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전투개념을 수립하였다.


코만치에는 전처후, 주야간에 관계없이 매우 정밀한 탐지 능력과 항법 능력을 갖추고있다. 긴급한 분쟁지역에 기급 파견이 용이하도록 모든 수송기에 탑재가 가능하고, 선박으로도 대량 수송이 가능하도록 몸체를 줄였다. 필요시에는 무급유 비행으로 가까운 거리를 파견할수있는데, 페리비행으로 무려 2,330 km를 비행할수있다. 서울 부산이 400 km이니 3번 왕복하는 동안 급유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현재 RAH-66 시제 1, 2호기는 미육군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